'수요자원 거래시장' 적극 참여키로
23일 사업설명회 열고 참여기관 모집

[대전=충청일보 정광영기자] 대전시는 시 청사를 비롯한 관내 공공기관, 대학교, 기업 등 30여개 기관이 전기 사용량을 줄여 절약한 전기를 판매해 경제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수요자원 거래시장(DR)'에 선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8대 주요과제중의 하나로, 전기 소비자가 기존 사용량보다 적게 전기를 쓰기로 중개업자(수요관리사업자)와 계약을 맺은 후 수요관리사업자가 아낀 전기를 모아 전력시장에 판매하고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수익 창출 요인은 전력수요가 높은 시기에 고비용의 발전시설을 가동하는 대신 수요관리를 통해 발전소 가동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절감된 비용을 소비자에게 되돌려 주는 구조이다.
 
지난 2000년대 초 EU, 북미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개설된 후 전력시장 효율화와 온실가스 감축 방안 등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도 지난 2014년 11월 시장이 개설돼 지난해 말 220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수요자원 거래시장 참여를 위해 20여개 산하기관의 전력현황 분석을 완료하고 오는 23일 10시 시청 세미나실에서 산학연 등 전력 다소비기관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참여기관을 모집할 예정이다.
 
참여기관이 모집되면 공동 협의체 구성을 통해 수요관리사업자를 선정해 본격 추진하며, 수익금 일부는 에너지복지사업에 출연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확립하고 유관기관, 기업체 등의 참여를 확대해 지역 내 협력체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일반 가정 대상 국민 DR사업 도입에 맞춰, 시민의 인식제고와 참여기반 확대를 위해 아파트 지역 내 스마트 계량기 교체 및 시민 DR 경진대회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민 햇빛발전과 연계한 옥션기반 시민에너지 거래센터를 시범 구축 운영하는 등 신 기후체제에 대응해 ICT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에너지신산업을 시의 새로운 성장패러다임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