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오늘 결과 발표
지난해 보다 13.6% 늘어
임의배정도 동반 상승

[충청일보 장병갑기자]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7학년도 청주지역 평준화고 신입생 배정 결과가 오늘 발표된다.

충북도교육청은 20일 오전 10시 고입 전형 포털사이트(hasp.cbe.go.kr)와 각 중학교를 통해 청주 평준화고 배정 전산 처리 결과를 발표한다.

선호·비선호 학교 구분 지망으로 서열 문제가 발생, '무늬만 평준화'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배정에서 1순위 배정 비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임의배정으로 볼 수 있는 8순위 이하 배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청주 평준화고 남녀 합격자 5610명(선배정 229명 제외)의 성적을 4개 군으로 나눠 1군 547명, 2군 2251명, 3군 2265명, 4군 547명을 성적 군별 지망학교(남학생 14지망·여학생 13지망) 추첨을 통해 19개 고교에 배정했다.

배정 결과 2016학년도의 경우 학생들의 평균 입학점수가 가장 높은 곳(272점)과 낮은 곳(251점)의 격차가 21점에 달한 반면 이번에는 여학교(5곳) 평균 262점, 남녀공학(8곳) 평균 258점, 남학교(6곳) 평균 256점으로 차이가 큰 폭으로 줄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여학생들의 내신 성적이 남학생보다 다소 높은 점을 고려하면 학교 간 편차는 없어 학교별 입학성적 평준화를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망별 배정 현황에서 1지망 배정 비율이 80.8%에 달했다.

전체 5610명 중 1지망에서 4531명이 배정됐다. 

이어 2지망에 6.7% 376명, 3지망에 3.5% 194명이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지망까지 91%가 배정돼 거의 다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1지망 배정 비율이 45.2%, 2지망 28.7%, 3지망 13.2% 등이였다.

1∼2지망 배정률(87.5%)만 보면 2016학년도(73.9%)보다 13.6% 포인트 증가했다.

임의배정으로 볼 수 있는 8∼14지망 배정자는 1.9% 108명이다. 지난해에는 1.1%에 67명이 임의배정됐다.

군별 임의배정 학생은 1군 20명, 2군 39명, 3군 27명, 4군 22명 등으로 1·2군에서 임의배정 된 학생의 학부모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우려됐던 우수학생 타 시·도 유출을 지난해 34명보다 증가한 54명이지만 지난 2015년 54명, 2014년 92명 등에 비해서는 같거나 줄었다는 평가다.

도교육청은 8지망 이후에 배정된 학생들의 기숙사 입사를 허용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기숙사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업·평가 방법 개선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펼치고 잠재력을 개발해 학교생활 행복도와 대학 진학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준화 고고별 신입생 예비소집은 오는 23∼24일 진행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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