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박근혜 대통령이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1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과도 차명폰으로 (연락)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도 차명 폰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업무용·차명 휴대전화를 박 대통령 본인이 휴대하는지에 대해서는 "나는 모르겠다"면서 "박 대통령은 행사나 업무 때는 휴대전화를 꺼놓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의 좀 아픈 부분인데, 이전 정권부터 도·감청 논란이 많지 않았느냐. 도청이 된다는 확신 때문이라기보다는 도청 위험성 때문에 만에 하나를 대비해 차명폰을 사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