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5급 승진 대상자부터 적용
군정 발전 제안 등 수렴해 결정키로

[진천=충청일보 김동석기자] "연공서열이 아닌 발탁 인사를 하겠습니다."
 
충북 진천군이 올 하반기 5급(사무관) 승진 대상자를 연공서열 보다는 능력 및 실적 위주로 발탁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더욱이 특정 직렬을 배제하고 전 직렬 대상자들로부터 군정 발전 등의 제안을 받아 승진 대상자(직렬)를 결정키로 해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군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행정직렬의 김성진 광혜원면장과 김태수 이월면장, 보건직렬의 김달환 보건소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군은 이에 따라 이들 공석에 따른 승진 인사를 단행하기 위해 지난 11일 인사방침과 일정 등을 새올행정시스템 게시판에 사전예고를 게시했다.

이번 사무관 승진 인사의 핵심은 승진 대상 공무원 전체를 놓고 능력과 실적 등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발탁인사 대상자를 인사위원회에 추천하는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특정 직렬이 아닌 행정·보건·시설·농업·공업·환경직 대상자들로부터 △업무실적(최근 3년간) △제도 제안 및 개선 △정책 및 지역(군정)발전 △예산 점감 등에 대한 제안을 받아 5급으로서의 자질을 평가해 승진 직렬을 결정한 후 승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군은 23일까지 대상자들로부터 제안을 받은 뒤 26일부터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31일까지 승진임용 직렬 등을 결정하고, 다음달 중으로 군 인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승진 후보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부 행정직렬 공직자들은 불만을 토로하는 반면 타 직렬 직원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군의 한 공무원은 "군정 발전과 지역 발전을 위한 발탁 인사는 매우 좋은 취지지만 직렬별 상대적인 박탈감과 직원간의 갈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시간만 되면 자동으로 승진하거나 능력도 안 되면서 연공서열이 높다는 이유로 주요보직에 임용되는 사례는 안된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공직사회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인사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발탁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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