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재발 방지 5가지 중점 예방책 마련
살처분반 등 3개반 24시간 신고접수체계 강화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이번 주부터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충북지역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가 24일째 발생하지 않으면서 소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설 명절로 이동이 많아 감염 우려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설 명절을 앞둔 피해 농가들에 대한 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 지원은 원활히 진행 중이다.

22일 충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가 AI 방역활동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이 기간 특별 예방책을 세워 역점 추진하는 등 방역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방역당국이 내놓은 예방책은 △AI 방역대책 특별상황실 가동 △일제소독의 날 운영 △귀성객 홍보 △택배차량 관리 △살처분 보상금 및 생계안정자금 조기 지급 등 5가지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우선 초동방역반, 현지조사반, 살처분반 등 3개반으로 특별상황실(☏1588-4060)을 구성해 24시간 신고접수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단위 농장 AI 발생시 24시간 내 살처분이 가능토록 용역업체와 지원 근무인력에 대한 비상연락체계도 구축하고 살처분 및 매몰에 필요한 동원장비도 사전에 예약해 놓은 상태다.

또한 설 연휴 전인 25일과 26일, 설 연휴 직후인 31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해 농협 광역방제기 7대 등 동원 가능 장비 45대를 활용해 AI 발생농가, 도축장 및 사료공장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소독과 환경정비를 일제히 실시키로 했다.

방역당국은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이 축사시설이나 철새도래지 등을 방문하지 않도록 주요 IC, 터미널 등 100여 곳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TV 방송 및 전광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도 할 계획이다.

특히 명절 선물을 배달하는 택배차량을 통해 AI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군 단위 택배회사 지점에 이미 협조를 요청했다.

당국은 AI 발생지역을 출입하는 택배차량은 출입 전후 거점소독소를 반드시 경유토록 하고 발생 농가에 전달할 물품은 농가로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일정 지점에서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충북도 김창섭 축산과장은 "AI 조기 종식을 위해 설 연휴 기간 동안 방역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축사시설이나 주요 철새도래지의 방문을 자제하는 등 귀성객들의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AI 피해농가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살처분 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 지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내 108개 살처분 농가에 지원되는 보상금은 모두 236억 원이며 가지급(우선지급) 목표액은 50%인 118억 원이다. 충북도는 21일까지 총 88농가(81%)에 80억 원(68%)을 지급을 완료한 상태다.

또 토종닭, 육계, 육용오리 살처분 농가를 대상으로 수익 재발생기간까지 3개월에서 최대 6개월분까지 차등 지원되는 생계안정자금은 총 72개 농가에 4억2000만 원이 지원된다.

21일까지 59농가(82%)에서 3억4000만 원(82%)을 이미 지급됐다.

충북도는 살처분 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을 아직 받지 못한 농가에 대해서도 설 명절 전에 모두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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