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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독서 5부제 운동
김완화  |  news@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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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2.19  18: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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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연초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모 일간지가 주최하는 공동 독서 캠페인 "책, 함께 읽자"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2월 4일은 대한민국 낭독의 날'로 전국적으로 100여 군데서 다양한 낭독과 낭송, 책읽기 행사가 벌어졌다.

이러한 파급효과가 얼마나 클지 아직 속단할 수는 없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곳에서 각 지역마다 일고 있는 독서운동의 움직임은 반드시 일정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미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를 훈훈하게 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조차 커다란 효과인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국민들이 전국적으로 독서를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보려는 일은 곧 온 국민정신 운동인 까닭이다.

나는 이 자리에서 굳이 독서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강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것은 오히려 독서의 중요성을 그르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의 일 가운데서는, 우리가 몰라서 못 하는 것이 아니다. 또 안다고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아는 만큼 어떻게 실천하고 생활 속에서 몸으로 소화해 내느냐 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나는 감히 이 자리에서 엉뚱할 지도 모르는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그것은 우스운 일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우리 국민들이 어느 정도라도 실천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것을 나는 "국민 독서 5부제 운동"이라고 명명해보고자 한다.

그러니까 전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일주일에 다섯 팀으로 순번을 정해 하루씩 돌아가면서 책을 읽는 것이다. 순번이 된 직장인들은 회사가 끝이 나도 집으로 곧장 돌아가지 않고 직장에서 3시간씩 책을 읽고 집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내가 제안하고자 하는 내용이다.자,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단 그들은 화사일이 끝이 나도 먼저 회사 주변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동료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대화도 나누고 정도 쌓이고 우의도 돈독해질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회사 주변의 식당가에는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3시간 늦게 퇴근함으로써 퇴근길 도로 교통 상황도 상당히 원활하게 소통되는 효과를 얻게 될 수 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이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책을 사야하니까 당연히 도서 출판시장이 활성화되어 시인이나 작가, 저자들에게도 인세를 통한 경제적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그러면 작가들의 좋은 작품과 좋은 글들이 쏟아질 것은 당연한 이치라 말할 수 있다.

작가나 저자들에게 독서시장의 활성화는 곧 그들에게 좋은 작품만 쓰면 되도록 그들의 생활을 바꾸어 조만간에 우리 한국의 문학에서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한 가상이 아니라 어느 날 현실 속으로 다가올 지도 모르는 일이다.

자, 어떠한가, 나의 제안이! 내가 이러한 생각들을 해보는 근저에는 요즈음 우리 국민들의 독서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과 대학생들의 소비지향적인 삶에 대한 불만이 내재해 있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나는 소망해 본다. 올해의 초부터 일고 있는 공동 독서 캠페인 "책, 함께 읽자" 운동이 그치지 않고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불길처럼 번져감으로써 우리 사회에 진정한 생각이 깊어지고 사상이 싹트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빌어본다. 내가 이렇게 엉뚱한 생각을 펼쳐본 것도 다 그것을 바라는 까닭이다.

▲ 김완하 한남대 문창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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