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전 문체부 차관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3일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정유라를 잘 키워야 한다'고 직접 말해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이날 헌재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8차 변론기일에서 "2015년 1월 박 대통령을 만나 체육단체장 선임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직접 정씨를 언급했다"며 이같이 진술했다.

그는 "정유라는 예를 든 것이고, 인재 육성에 노력하라는 의미 아니냐"는 박 대통령 변호인 측의 반박에 "그걸 지금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전 차관은 야당 국회의원이 "아시안게임 전 승마선수 국가대표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김 전 차관은 또 "김 전 실장은 제가 차관에 임명될 당시부터 자신에게 체육계 관련 보고를 직접하라고 지시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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