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진천농협 정기총회서
징벌적 보상제 주장해 눈길
전국 첫 고문변호사제 도입해
투명한 경영확립 발판 마련도

▲ 정춘영 진천농협 조합장.

[진천=충청일보 김동석기자] 농촌지역의 한 농협 조합장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충북 진천농협협동조합(이하 진천농협) 정춘영 조합장(58·사진).

정 조합장은 24일 진천농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56기 정기총회에서 "경영책임자인 조합장과 상임이사에게 '확실한 책임경영'을 요구하고, 삭감키로 한 보수는 경영성과에 따라 성과연봉이 책정되는 '징벌적 보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 조합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임시총회에서 "그동안 방만하게 책정돼 왔던 조합장과 상임이사의 보수를 50% 삭감해 이 자금으로 연간 1억원의 기금을 적립해 조합원들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또 외부인사도 상임이사에 입후보할 수 있도록 상임이사 선출방식을 과감히 개선했다.

실제 최근 상임이사 공개 모집에 진천농협 출신 1명과 외부인사 2명 등 3명이 지원했고, 추천위원회(7명)에서 농협중앙회 진천군지부장을 2번 역임한 이영희씨(62)를 상임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정 조합장은 특히 전국 최초로 '고문변호사 및 고문회계사 제도'를 도입해 투명한 경영을 확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밖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천군에서 발행하는 '진천사랑상품권'을 3억원 상당을 구입해 조합원들에게 이용고배당으로 나눠줄 계획이다.

정 조합장은 "진천농협은 군민과 조합원들의 성원과 협조에 힘입어 지역의 중추적인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농협 경영자의 본질은 '단순한 월급쟁이가 아닌, 농업인과 함께하는 봉사직'이라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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