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연구원 정책토론 참석
"자치분권 국가 만들기 주력을
세종시, 행정수도로 완성해야"

[세종=충청일보 김공배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권 도전 선언 이후 24일 세종시를 찾아 "600년 간 이어 온 한양 중심의 역사를 바꿔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자치분권의 나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안 지사는 24일 세종시청에서 마련된 대전세종·충북·충남연구원 공동 주최 '세종시, 정치·행정수도 완성!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중앙집권체제를 벗어나 자치분권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궁이에 불을 때면 온돌방은 장판만 탔으나 보일러 기술이 발달되면서 골고루 따뜻해지지 않았느냐"며 "아랫목만 시커멓게 타는 서울 중심 대한민국은 20세기의 낡은 국가"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또 자치분권의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세종시는 충청권 현안이 아닌, 공정한 기회와 정의를 요구하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권익"이라며 "지역의 이익을 대표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건설과 함께 노무현이 꿈꿨던 균형발전의 가치를 마무리하고 싶다"며 "저는 세월호 선장처럼 배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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