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지난 과거 어느 때보다 부족함 없이 풍족한 생활을 영위함과 동시에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살아가는 요즘이다. 눈부시게 발달한 첨단의학과 과학의 발달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가장 큰 선물인 동시에 그 실체를 정확히 이해하도록 강요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울러 문명의 발달은 무병장수는 물론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욕망을 어떻게 충족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져주며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불로초를 구할 것을 강요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 물음에 대한 해답과 불로초는 먼 곳에 있지 않고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 있다. 갖가지 핑계와 게으름으로 눈앞에 두고도 결국 놓치고 마는 불로초는 바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이다. 바쁜 일상에 쫒기는 현대인들이 운동에 대한 높은 관심과 욕구에 비해 실제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사회 전반의 모든 분야에서 기계화와 자동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활동의 감소는 결국 운동부족 현상을 초래해 규칙적인 신체활동 참여를 더욱 필요로 한다.

 운동부족 현상이 초래되면 신체는 무기력해지고 각종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의욕이 감소되고 정서가 불안해지는 증세가 나타난다. 이런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면 각종 성인병에 자연스레 노출되기도 한다. 우리의 신체는 성인기에 접어들면 체력이 쇠퇴함과 동시에 체내의 기관이나 생리적 기능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이 시기는 노화현상이 전신에 나타나는 시기로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회복하기 어려운 성인병이 찾아들어 건강에 적신호가 나타난 후에 후회하거나 건강에 애착을 느끼는 건 안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성인기에 접어든 연령층은 대개 사회를 견고하게 지탱하는 중추집단으로 그들의 건강은 사회와 국가의 발전에도 지대한 공헌을 한다. 각 개인의 입장에서도 장래 피할 수 없는 노년기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관리와 체력의 향상에 대한 계획이 수반돼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직업은 신체의 일정부분만 계속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신운동의 효과가 없고 신체기능이 약화되거나 감퇴하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운동부족을 해결하고 성인병을 예방할 정도의 신체활동이 되지 않으므로 주변의 시설들을 잘 활용해 전신운동에 도움이 되는 걷고, 달리고, 뛰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규칙적인 신체의 활동은 건강과 체력을 유지해 주므로 각종 성인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결코 게을리 할 수 없는 필수요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성인병은 평소 건전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게 되면 60대 이전에는 90%이상 예방이 가능하고, 심장병이나 고혈압 등의 심장순환계 질환 및 불치의 병이라 일컫는 암도 80% 이상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건강을 지키고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한 신체활동에 노력과 투자는 쉼 없이 계속돼야 한다. 왜냐하면 나의 건강함이 나 하나만의 건강이 아니라 그것은 곧 나의 가정과 직장, 사회가 모두 건강할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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