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당 원내대책회의서
"우리가 좌파 집권 막을 대안"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7일 "범보수 세력은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며 새누리당 중심의 범보수 대단결을 호소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보수의 이념과 가치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과 세력은 결국 보수적통 새누리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며 "좌파 세력의 집권을 막고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이끌려면 새누리 외에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도 정치적 지향점을 공유할 수 있다면 안팎으로 문호가 열려있고 보수 단결의 한 방법인 연대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다만 그는 "보수와 진보 철학이 불분명한 사이비 보수 세력, 자신의 과거 책임조차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쇄신의 고통마저 깎아내리는 사람들은 보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바른정당을 겨냥했다.

정 원내대표의 발언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등 범여권에서 제기되는 범보수 후보 단일화 등 연대론에 대해 적극 응하겠지만 새누리 주도로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캠프에 합류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한·미 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소개한 뒤 "특전사령관 출신 다운 옳은 말"이라며 "누구보다 문 전 대표가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국방·안보 분야의 자문 역할을 할 분이 소신 있게 한 말조차 듣지 않겠다면 자신의 불안한 안보관을 가리기 위한 것 아닌지 의심을 살 것"이라며 "언제까지 사드에 대해 차기 정부에서 검토하겠다는 식의 애매모호한 말만 계속할 것인지 엄중히 묻는다"고 밝혔다.

한편, 정 원내대표가 대표 의원으로 활동 중인 국회 연구단체 '미래성장 경제정책 포럼'은 8일 국회 본관에서 '차기정부의 전략과제 : 경제적 선택으로 충분한가?'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세미나는 2017년 포럼의 첫 공식 활동이며 최근 대통령 탄핵심판 진행, 미국 트럼프 정권 출범, 중국과의 외교 문제 심화 등 국내·외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져감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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