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화 도의원, 임시회 5분발언
"강연정치하며 현안 나몰라라"

[내포=충청일보 박보성기자] 충남도의회 이종화 의원(홍성2)이 대권 도전을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29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많은 도민께서 도정 공백으로 인한 도 살림살이를 걱정하고 있다"며 "210만 도민은 지사의 권력 욕심을 채우기 위한 소모품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안 지사는 전국을 돌며 강연정치를 일삼고 있다"며 "도내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시장·군수 또는 실·국장에 문제를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무엇보다 도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노력해 달라"며 "끝까지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라면 도지사 직을 내려놓는 것이 도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지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기반시설은 부족하고 축산악취 문제도 해결하지 못 하고 있다"며 "산하 출연기관의 비리, 조류인플루엔자(AI) 등 방역 체제의 허점도 드러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도지사의 최고 파트너는 도의회라고 생각하지만 한 번이라도 대권 도전 문제를 상의하고 양해를 구했는지 묻고 싶다"며 "도의회와도 제대로 소통하지 못 하면서 대연정 발언을 하는 것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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