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기대 김시곤 교수
발전방안 세미나서 제기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KTX 오송역이 전국과 광역권 교통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역 주변 토지 이용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시곤 국립 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 교수(대중교통포럼 회장)는 지난 9일 오송역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TX 오송역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이 같이 제안했다.

김 교수는 "지난 연말 SRT 개통 이후 하루 1만3000여 명이었던 오송역 이용객은 1만7500여 명으로 증가했다"며 "오송역 가치 창출, 이용 증진, 역 주변 토지이용 가치 제고 방안으로 복합환승센터개발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오송역이 국토 중앙에 입지해 이곳에서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고속철도와 고속버스, 시외버스, 일반버스 등이 모두 환승이 가능토록 해 전국 교통서비스의 중심지인 허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오송역 복합환승센터가 구축되면 오는 2020년에 하루 이용객이 22만 명 수준이 될 것"이라며 "개발수요가 충분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특히 "오송역이 전국과 광역권 교통허브가 되기 위해 연계환승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역 주변에 고밀 개발을 위해 4개 블록에 5~15층 높이의 오피스, 호텔, 아웃렛 및 컨벤션을 입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비용적인 면에서 지상부 면적 17만9000여㎡ 부지에 환승센터 약 316억원, 오송터미널 244억원, 환승지원시설은 22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제성 분석 및 재무성 분석을 한 결과 채산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세미나에서 토론자로 나온 권영종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오송역은 전국적 행사시 가장 접근성이 좋은 지점에 있는 국토중앙역이라고 볼 수 있다"며 "지난해 연구에서 오송역의 개발 잠재력이 2위로 나타나 유리한 조건이라고 보며 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을 추진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병호 충북대 교수는 "오송역을 교통허브로 만들려는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며 "고속철도와 버스의 허브도 될 수 있고 충북선에도 KTX가 운행되도록 고속화해야 하고, 2~3000억 원을 들여 오송에서 연결선을 이으면 호남에서 강원권으로 직결운행이 가능해져 제대로 된 복합환승센터가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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