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계체전 폐막]
메달 8개 확보… 목표 9위 달성은 실패
부족한 선수층·열악한 환경 딛고 선전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이 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종합 10위를 기록했다.
 
충북선수단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강원도 용평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열악한 훈련시설과 부족한 선수층에도 선전을 펼치며 메달 8개(금3·은1·동4)를 획득, 종합득점 230점으로 종합순위 10위를 달성하며 대회를 마쳤다.
 
충북은 당초 목표한 종합순위 9위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종목별로 선수층이 얇은데다 도내에 마땅한 동계훈련장 시설이 없어 타 시·도를 오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참가선수들이 경기력발휘에 최선을 다하면서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평가다.
 
효자종목인 스키에서는 기대주 이현지(단국대4)가 부상으로 출전을 못했고, 전년도 동계체전에 알파인(복합)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경성현이 하이원(강원)으로 소속을 옮기는 등 많은 전력손실속에서도 김종환(솔밭중학교3)이 알파인(슈퍼대회전)종목에서 값진 금메달을 따내며 활약을 펼쳤다.
 
3명이 출전한 스노보드에서도 선전하며 지난해보다 3득점을 더 올린 8득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3개의 동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부상했던 컬링은 경북의성과 경기 동두천, 서울 태릉 등지를 매일 오가는 강행군을 펼치면서 경기력을 높여왔지만, 여고부(봉명고)와, 남중부(충일중)가 1회전부터 막강한 후승후보들과 만나 고전 끝에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남고부(봉명고)만이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또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현 롤러선수인 정병관(충북체육회)이 1만m에서, 강혜원(단성중1)이 메스스타트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고, 충북대 의대교수로 재직중인 김경아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피겨스케이팅의 전병규(충북예술고1)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앞으로 청주에 실내빙상장이 완공되면 선수저변확대와 연계육성 등 충북동계스포츠가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부족한 선수층을 더욱 늘리고 우수선수육성관리 등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흥구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은 "동계스포츠의 현실상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에 감사드린다"면서 "동계스포츠훈련여건개선과 선수육성 등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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