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겸 전 대원대 총장·대통령평통자문위원

[김효겸 전 대원대 총장·대통령평통자문위원] 희망찬 새봄이 왔다. 까치가 지저귄다. 냉이 달래가 고개를 쳐든다. 개구리가 동면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금년 한 해의 청사진을 그려본다. 각자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길 기원한다. 새해 새 소망을 담는 복주머니에 많은 복을 담아야 한다. 건강과 행운이 늘 깃들길 소망한다.

 우리 선조들은 입춘(立春)이 되면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는 현판을 대문에 걸었다. 이 말은 예언서인 격암유록(格菴遺錄)에 있다. 봄(春)이 되었으니 길운(吉運)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기원의 메시지로 쓰고 있다. 봄 춘(春)자를 파자해보면 숨겨진 깊은 의미가 있다. 석 삼(三), 사람 인(人), 태양 일(日)이 된다. 석 삼은 삼신 즉 천(天), 지(地), 인(人)을 의미하고 3위 일체의 신(神)을 뜻하고 있다.

 이는 사람 몸 안에 삼신이 임하면 태양(太陽)과 같은 밝은 존재가 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우리 민족이 이 지구상에서 깨달음의 시대를 제일 먼저 예언한 것이 아닐까? 삼신(三神)이 내 몸 안에 임한다는 것은 천부경의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과 같은 깨달음 말고는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봄 춘(春)은 단순히 계절의 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인류의 깨달음 시대를 예언한 것이다. 즉 인간의 몸에 깨달음이 오면 상서로운 일, 영원한 복락(福樂)이 온다는 뜻이다.

 건양다경(建陽多慶)은 글자 그대로 양(陽)을 세우면 경사스러운 일이 많다는 뜻이다. 양(陽)은 태양(太陽)과 같이 밝은 마음이고, 천심본심(天心本心)인 양심(良心)을 뜻하는 것이다. 음(陰)의 어두운 시대를 청산하고 양(陽)의 밝은 세상이 온다는 뜻이다. 용(龍)이 주도하는 물질문명의 어두운 시대는 가고 한민족 주도의 광명천지(光明天地) 밝음의 시대가 온다는 뜻이다. 물질문명은 이원성(二元性) 선천분열의 상극의 시대이고 물질과 정신문명은 일원성(一元性) 후천 조화 상생의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깨달음이 내 몸 안에 일어나면 상서로운 복락을 얻고 음심(淫心)을 물리치고 양심(良心) 즉 밝은 마음을 세우면 영원한 경사가 일어난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 한민족은 후천 조화상생 새 시대를 맞아 하늘의 사명을 받은 민족으로서 이 세상을 하나로 만들어 광명천지, 광명개천의 인류적 깨달음을 열어야하는 민족적 사명(使命)을 띠고 있다.

 희망찬 새 봄을 맞이해서 새롭게 꿈을 꾸고 실천해 나가자. 각자 자신을 새롭게 만들고 우리 국가도 우리가 새롭고 품격 있게 만들자. 인도의 타고르가 말했듯이 '동방의 등불'이 되게 세계를 주도하자. 통일의 꿈을 꾸고 이의 실천을 위해서 한 걸음 한 걸음씩 전진해 나가자. 봄의 시작과 더불어 크게 길하게 만들자. 맑은 날이 오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도록 기원하자.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자.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 나가자. 부정적 사고를 버리고 긍정적 사고로 채워 나가자. 분열의 시대를 접고 통합의 시대를 만들어 가자. 극한 대립의 시대에서 화합의 시대를 만들자. 자신감을 가지고 전진하자. 미래의 주역으로 우둑 솟는 자랑스러운 후손을 길러내자. 우리 모두가 미래를 창조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자. 영광스러운 조국의 역사를 창조하자.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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