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효능 불신 등 불안감 확산
거점소독소 늦장 마련도 논란

[보은=충청일보 주현주기자] 구제역이 지난 5일 충북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에서 올해 첫 발생 후 14일 현재 7농가 774마리의 젖소 및 한우가 살처분되자 3km방역 마지노선이 뚫린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구제역 확산 불안감 이면에는  최초 발생지인 마로면 관기리의 경우 보은-상주간 국도 25호선,보은-옥천 청산을 연결하는 국지방도와 인접해 있고 당진-상주간 고속도로와 속리산 IC 등이 모두 3km 안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관기리를 중심으로  반경 5km 이내 지역의 우제류 사육현황을 보면 장안면의 경우 한육우 및 젖소,돼지,염소가 약 5966마리 마로면이 7080마리,탄부면이 7414마리,삼승면이 7887마리 등 모두 1612농가에서 2만 8347마리의 사육해 보은군 전체 우제류 5만1259마리의 56%가  집중사육되고 있다.

이중 3km 집중방역대 내에는 103농가에서 7690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자칫 방역망이 뜷릴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2차 구제역이 발생한 탄부면 구암리 농장에서는 항체형성률이 100%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타나 모두 살처분하며  백신 효능에 대한 불신과 함께 불안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5년 보은에서 돼지 구제역 발생 당시에는 청주,옥천,상주,-보은간 모든 국지방도에다 겨울철 예방적 거점소독소를 설치하고 예외없이 모든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한 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지난해 12월 보은군청 옆 어암리 1곳에만 거점소독소를 마련해 운영하는 등 상황을 안이하게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또 그동안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가축사료를 마을단위별로 일정장소에 놓아 두고 마을안은 축협차량이 돌며 배부하던 사료 환적장을 인근 축산농민들이 혹시 모를 전파를 우려해 "없애달라"는 민원이 빗발쳐 지난 13일자로 폐쇄하고 이제는 소독증명을 받은 사료차들이 직접농가를 방문해 전달토록 해 또 다른 감염확산을 부채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나면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고 잇따라  확진 판정이 나오자 방역당국은 지난 13일 오후부터 4차 구제역 발생지인 탄부면 상장이 국도 25호선에 거점소독소를 설치하고 있으며 추가로 탄무면사무소 앞과 마로면에서 인근 옥천군 청산면으로 통하는 지방도에 거점소독소를 설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한 24시간 거점소독소 운영을 위해  37사단에 병력과 차량 지원을  요청해 14일부터 보은대대 장병들이 주·야로 투입돼 근무하고 있으며 제독차량 6대가 투입돼 소독에 나서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지난 5일 구제역 발생 후 보은 지역내 모든 우제류에 대한 백신접종을 완료한 만큼 항체가 형성되는 시기인 이번주가 확산 내지는 수그러드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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