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내달 초 탄핵선고 가능성
자유한국당, 대구서 결집 호소
바른정당, 복지·안보 공약대결
민주당, 서울·지방서 현장행보
국민의당, 세 불리기 본격 나서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여야 대선 주자들은 헌법재판소가 오는 24일 최종 변론을 하겠다며 사실상 3월 초 탄핵심판 선고 가능성을 높이면서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고 휴일인 19일 지지층을 규합하기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범여권에서는 자유한국당 주자들이 전통적 지지층의 심장부인 대구를 찾아 보수층 결집을 호소했고 바른정당 주자들은 복지와 안보 정책을 각각 발표하며 공약 대결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은 서울과 지방에서 활발한 현장 행보를 통해 지지층 결집에 몰입했고 국민의당은 당원 배가를 통한 세 확산을 위해 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자유한국당 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원유철·안상수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은 이날 오후 대구에서 개최한 핵심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토요일마다 '탄핵 기각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온 이 전 최고위원은 "이제 광화문 촛불은 돈이 떨어졌는지 시들시들하다"고 폄하했고 김 전 지사는 "안희정은 수십억원을 받아 감옥 갔던 사람이다. 박근혜보다 더 깨끗한 사람이 있었나"라며 탄핵 반대를 주장했다.

원 의원은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정권을 잡기 위해 헌재를 협박하는 행태는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충남 태안 출신 안 의원은 2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1호 복지 공약으로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약속하는 등 노인 표심 공략에 나섰다.

같은 당 남경필 경기지사는 핵무장 준비와 모병제 시행 등을 골자로 한 '한국형 자주국방' 안보 공약을 발표했다.

전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은 서울과 지방에서 각자 일정을 소화하며 뜨거운 득표전을 전개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에서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의 시각장애인용 책자 발간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에 나서는 등 소외계층 보듬기 행보를 벌였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급격한 상승세를 탄 안 지사는 이날 문 전 대표의 근거지인 부산과 김해를 방문해 문 전 대표의 안방 공략을 시도했다.

이 시장은 서울에서 직장맘카페 회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여심 잡기' 행보를 벌였다.

국민의당은 경기도 안산에서 경기도당의 '10만 전사 출정식'을 개최하고 당원 배가 운동에 나서는 등 세 불리기를 본격화했다.

이 행사에는 당 지도부는 물론 대선 주자인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나란히 참석했다.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상임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노동·임금 민주주의 실현과 과감한 민생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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