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동반 상승, 좋은 일
외연 넓어져 정권교체 힘 될것"
安 "동지애로 서로 신뢰·사랑
역사의 민주화운동 같이 해와"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18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함께 참석해 경쟁자이기 전에 같은 친노(친노무현) 뿌리인 동지임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안 지사의 지지율도 오르고 저도 함께 오르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라며 "우리 당 전체의 외연이 그만큼 넓어지는 것이고 이게 함께 모인다면 그게 바로 정권 교체의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 지사도 이날 문 전 대표에 대해 "우리는 동지애로서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고 있다"며 "언제나 우리는 역사의 민주화 운동을 같이 해왔고 지금 당의 동지로서 함께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주자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 지사는 20일 경제 일반분야의 정책 비전을 발표하고 문 전 대표와의 양강 구도를 강화하면서 지지율 격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19일 안 지사 측에 따르면 지난주 충청권에서 지지율 상승에 노력한 데 이어 이번주는 전남과 전북을 차례로 방문해 지지세 확산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한국갤럽 지지율 조사 결과 지난주)충청에서 문 전 대표를 처음으로 앞선 상승세의 탄력을 받아 이번주는 호남에서의 격차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안 지사가 객관적 지표에서 취약하다고 드러난 20~30 세대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 모 할인마트에서 열린 '대한민국이 묻는다' 녹음도서 제작에 참석해 안보 분야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의 김정남 피살 사건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북한 지령에 의한 정치적 암살이라면 전 세계가 규탄해야 마땅한 중대한 테러 범죄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 등을 면밀하게 검토, 안보가 불안하지 않도록 잘 대처해가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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