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까지 부지 매입·개발 단계별 추진
3개 단과대학 등 구성… 500병상 규모 병동도

[충청일보 김규철·김공배기자] 고려대학교가 세종특별자치시의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제3캠퍼스와 500병상 규모의 연구중심병원 등을 짓기로 한 계획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고려대 제3캠퍼스 및 세종병원 건립사업' 계획에 따르면 고려대는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사업협약을 맺어 실시계획과 개발계획을 수립하며 복합개발 토지 확보 및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부지를 매입해 건축설계를 하고, 교육부에 학과, 정원 등 인가를 협의할 계획이다.
 
이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되는 사업추진 1단계에서는 기반조성공사를 시작해 2021년까지 약학대학, 이공대학(1차), 행정대학원, 평생교육원, 세종병원, 기숙사(1차) 등이 들어서는 캠퍼스 시설 1차 건립 및 조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의 4년간 사업추진 2단계는 대학 및 대학원 국내외 신입생 선발과 더불어 국제스포츠학부, 인문과학대학, 대학본부, 기숙사(2차), 게스트하우스, 컨벤션센터, 국제어학원 등 캠퍼스 시설 2차 건립 및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사업정착 3단계에서는 이공대학(2차), 인간생태대학원, 중앙도서관, 종합운동장, 학생회관, 기숙사(3차) 등 캠퍼스 시설 3차 건립을 마치게 되고 3캠퍼스 조성을 완료하게 된다.
 
고려대는 조치원읍에 있는 세종캠퍼스의 약학대학 등을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 대학부지 내 개별캠퍼스 부지 등 20만 평 이상으로 이전하고 제3캠퍼스도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그동안 이를 추진해왔다.
 
고려대는 이번 계획에서 신설 캠퍼스의 공식 명칭을 '고려대학교 제3캠퍼스, 제4차 산업혁명 대응 미래캠퍼스'로 정했다.
 
약학대학, 이공대학, 인문과학대학의 3개 단과대학과 일반대학원과 뇌과학대학원, 인간생태대학원, 서비스정책대학원, 행정대학원 등 4개의 전문대학원 그리고 평생교육원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제3캠퍼스와 함께 설립되는 세종병원은 500병상 규모의 중앙병동과 노인전문병원, 노인요양원 등 진료시설과 의생명지원센터, 약과학연구소, 뇌과학연구소 등 연구시설을 갖추고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민의 다양한 교육욕구를 충족시키고, 공립교육기관과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학급당 학생 수 25~30명, 학급 수 30개 규모의 고려대 부설초·중·고도 설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약과학연구소, 뇌과학연구소, 의생명공학연구소, 에너지융합기술연구원, 거버넌스연구원 등 5대 중점분야 전문연구소를 설립하고 세계유수연구소 또는 글로벌 기업의 연구소를 유치한다는 계획도 세워 세계의 석학들과 함께 생명연장을 위한 연구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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