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 31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 당선자가 발표되자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은 인물이 바로 유영훈 진천군수다. 유 군수의 당선을 기적 이라고 평한 것은 당시 선거상황을 미루어 틀린 말은 아니었다. 유 군수의 최종학력은 중학교에 불과하다. 이 짧은 학력은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당선이 되서 군정을 운영할때도 항상 따라다니던 컴플렉스였다.

적어도 일반일들에게는 그러나 유 군수는 이에 대해 초지일관으로 대처했다. 선거운동에서는 이미 두차례의 도의원을 거치면서 검증이 된 것이며, 군정을 운영할 때는 말을 아끼며 소신으로나갔다. 당선 초기 진천지역은 집중 호우로 인한 물난리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유 군수는 일요일도 없이 현장을 찾아 진두지휘했으며 이러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여름 휴가철이 됐으나 다른 단체장들 다 가는 휴가를 유 군수는가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공무원 신분으로서 1년이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무서운 원칙주의자다. 첫월급을 타서는 장학금으로 선뜻 내놨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과 군정운영을 지켜본 공무원들은 1년이 지나면서 서서히 이해를 하는분위기다.

진천군과 우석대학교가 진천캠퍼스 개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 진천군은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으나 이렇다할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만큼 진천의 대학설립은 군민들의 염원이자 유 군수의 최우선 공약사업이다.

취임 1년, 대학유치위원회 출범7개월만에 이룬 대학유치. 중학교를 나온 유 군수에게는 남다른 감회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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