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53곳 신호등 오작동
전화 불통도… 오전 복구 완료

[충청일보 신정훈기자]밤사이 충북 청주에 내리친 낙뢰와 천둥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20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9일 밤 10시20분부터 청주에 갑작스럽게 낙뢰와 천둥이 치면서 교차로 53곳의 교통신호 등이 일시적으로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경찰은 20일 오전 5시30분이 돼서야 모든 신호등을 복구했다. 충북경찰청 교통관제센터는 "교통신호등 운영에 차질은 생겼지만,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혼잡은 없었다"고 밝혔다.

일부 기관은 전화 불통 사태를 겪었다.

충북도교육청은 외부 전화가 낙뢰로 불통 돼 전문업체를 통해 긴급 복구작업을 벌여 20일 오전 9시쯤 복구를 마쳤다.

하지만 일부 부서의 경우 한참이 지나서야 복구가 완료되면서 불편을 겪어야 했다.

청주시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갑자기 내리친 낙뢰와 천둥으로 많은 시민이 '청주 날씨'를 검색하면서 한때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0위안에 오르기도 했다.

SNS에서는 "지진인가요" "천둥인가요."라는 시민들의 문의 글이 빗발쳤다.

한 시민은 "집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느껴져 지진인 줄 알았다"며 "지금까지 이런 낙뢰와 천둥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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