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사람인, 540명 조사
'성의없이 짧은 면접' 1위
사적인 질문·반말 다수 응답

[충청일보 박성진기자] 구직자 10명 중 7명은 면접에서 불쾌한 감정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면접 경험이 있는 구직자 540명을 대상으로 '면접 중 불쾌감을 느낀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73.3%가 '있다'고 답했다.

면접에서 불쾌감을 느낀 부분으로는 '성의 없이 짧은 면접'(43.7%, 복수 응답)이 1위에 올랐다.

이어 '가족사, 재산상태 등 사적인 질문'(39.6%), '스펙에 대한 비하 발언'(38.1%), '반말 등 면접관의 말투'(36.9%), '지원서류 숙지 안 함'(34.8%), '삐딱한 자세, 매무새 등 면접관의 태도'(33.1%), '나이, 성별 등 차별적 질문'(32.6%) 순이었다.

불쾌감을 느끼는 부분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가족사, 재산상태 등 사적인 질문'(42.4%), '나이, 성별 등 차별적 질문'(39.1%)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던 반면 남성은 '성의 없이 짧은 면접'(51.9%), '반말 등 면접관의 말투'(38.7%) 등을 주로 선택했다.

불쾌하다고 느낀 이유로는 '인격적인 무시를 당한 것 같아서'(55.6%, 복수 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불쾌감을 느낀 상황에서의 행동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함'(74.7%, 복수 응답)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면접 시 느낀 불쾌감은 기업 이미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8%는 면접 경험이 지원 회사의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 중 68.4%는 실제로 면접 이후 지원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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