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규모·가축연령 등 보정계수 추가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도가 구제역 발생 후 지속적으로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항체 표본 조사 방법에 대한 개선안을 정부에 내기로 했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항체 조사에서 표본을 골고루 하기 위해 보정계수를 더 넣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그동안 항체 조사에서 표본을 1개 농장에 1개 가축만을 표본으로 조사하는 등 조사 방식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는 이번 구제역 발생 후 1개 농장에서 표본 수를 6마리까지 늘리는 정도까지 개선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된 조사가 안된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농장 가축의 연령별, 농장 규모별, 암수별 보정 계수를 추가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소의 경우 번식우와 도축장 출하를 위한 비육우가 있지만 지금까지는 구별없이 표본을 추출했다.

또 농장 규모에 관계없이 표본을 정하면서 대규모 농장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개선 필요성이 있다.

암수별로도, 수컷은 30개월되면 도축장에 나오면서 암소가 상대적으로 많아 균형을 맞춰 채혈해야 정확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

충북도는 이러한 개선안을 정부에 제출해 향후 정확한 데이터를 통한 방역 관리를 할 계획이다. 충북도의 안이 확정될 경우 전국적으로 구제역 예방에도 도움이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충북도는 예방접종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도내 120개 농가의 600마리에 대한 항체검사를 진행키로 했다.또 살처분 농가 중 우선 14개 농가에 보상금 50%를 가지급해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로 했다. 구제역은 지난 14일부터 7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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