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1일부터 4월4일까지
이원 묘목유통센터서 개최
취소땐 묘목나눠주기 대체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속보=충북 보은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옥천 묘목축제가 예정대로 다음달 31일부터 오는 4월 4일까지 열린다. <19일자 15면>

옥천군은 지난 20일 이원묘묙유통센터에서 축제추진위원회 실무위원 9명이 참석한 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실무위원들은 축제가 취소됐을 경우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구제역 사태가 점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점도 강조했다.

실제 보은에서 빠르게 확산되던 구제역은 지난 14일부터 21일 현재까지 8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 직후 우제류에 백신을 일제 접종, 이번 주까지 추가 발생이 없을 경우 대규모 확산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도 지난해 12월 29일 음성의 메추리 농장을 끝으로 더는 나오지 않고 있어 도내 전체 이동제한 전면 해제도 다음 달 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옥천 방역대는 지난 8일 이동제한에서 풀렸다.

이런 상황을 반영, 군은 묘목축제를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축제를 준비하는 군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진행, 다음 주 중 계약을 체결하고 축제 광고도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 진행 과정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대책을 세웠다.

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행사 비용은 묘목 나눠주기 이벤트에 쓰기로 했다.

식목철에 맞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묘목 10만 그루를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군은 축제 기간 중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방역 계획도 꼼꼼히 수립한다.

축제장 입구에는 대인 소독기와 발판 소독조를 설치하고 축산 관련 차량 소독을 강화하는 등 차단 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우현 산림특구팀장은 "구제역 등이 아직 종식되지 않았지만 확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올해 축제를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며 "다음 주까지 구체적인 프로그램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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