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극장, 씨어터제이서 기획 공연 '김선생의 특약'

학생에게 맞은 선생의 보험금 신청
막으려는 학교·누명 씌우는 학부모
무거운 사회적 소재, 코미디로 풀어
생동감 있고 빠른 전개로 감동·웃음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극단 청년극장이 오는 26일까지 일정으로 극장 씨어터제이에서 연극 '김선생의 특약' 기획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극단 청년극장이 2017년 정유년을 맞아 선보이는 첫 작품이며 우리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선생의 특약'은 "우리 사회에서 교사가 '학교폭력 보험'에 가입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작품은 학교폭력이 아이들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문제가 아니라 학생·학부모가 교사에게 폭력을 가하는 상황 또한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지만 문제가 왜 발생했을까를 들여다보기 전에 한 개인이나 집단으로 책임을 몰아가며 서둘러 결론을 내리는 모습을 풍자적으로 꼬집으며 새로운 출구를 모색하고자 한다.

'학교폭력'과 '보험' 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사회적 소재를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내 누구나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는 연극으로 관객을 만난다.

각 인물들의 생동감 넘치는 묘사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는 보는 관객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선사한다.

청년극장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연극인들이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뭉쳐 무대에 올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획기적인 보험 상품인 학교폭력 보험에 가입한 김선생이 실제로 학생에게 맞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김선생은 FC 박희찬을 통해 보험금을 신청하려고 한다.

학교는 일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보험금 포기를 요구하고 가해 학부모는 김선생을 보험사기꾼으로 몬다.

설상가상 폭행 동영상은 인터넷으로 퍼지고 방송사에서 취재까지 오는데….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상황에서 과연 김선생은 학교에서 잘리지 않고 무사히  보험금을 탈 수 있을까.

정창석 극단 청년극장 대표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무겁지 않게 재미있는 시각으로 이야기를 끌고 갈 것"이라며 "묵은 겨울을 보내고 새 봄, 새 학년, 새 시작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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