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도립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청주아트홀에서 33회 정기연주회 '오케스트라를 위한 창작곡 페스티벌 Ⅲ'를 연다.

이번 공연은 작곡가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부여하는 동시에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로, 국내에서는 드물게 상시적으로 추진하는 기획연주회다.

여는 무대로 최명훈의 생황협주곡 '피안'이 연주된다.

일반적으로 접하기 힘든 악기 생황은 세종실록에 '길고 짧은 여러 죽관이 가지런하지 않게 한 개의 바가지 속에 꽃혀 있다. 마치 봄볕에 생물이 돋아나는 형상을 상징하며 그것이 물건을 생(生)하는 뜻이 있기에 이를 생(笙)이라 부르며 바가지를 몸으로 삼은 악기이기 때문에 이를 포라 부른다' 고 적혀 있다.

생황은 봉황이 날개를 접은 모양이라고 해서 '봉생'이라고도 하며 '천상의 소리'로 불리는 신비로운 음색을 지닌 악기로 전해진다.

충북에서 최초로 연주하는 생황연주가 김효영은 2013년 6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아트프론티어, 2000년 제5회 고양국악제 대상을 수상했다.

2007 중요무형문화재 46호 피리 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며 그룹 '김효영 생황트리오', '사이' 멤버로 활동 중이다.

이어 지역 대표 작곡가 신만식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언가' 가 연주된다.

신만식은 청주대학교, 오스트리아 그라츠국립음악대학교를 졸업, 한민족창작음악축전, 이상근 국제음악제 작곡 콩쿠르에 입상했으며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충북도립교향악단 등에 위촉받아 발표했고 현재 올림푸스 한국 수원 작곡가 및 AYAF Ensemble 대표로 활동 중이다.

세 번째로 한강의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를 주제로 한 박의홍의 창작 환상곡이 연주된다.

작곡가 박의홍은 예원학교, 칼스루에 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네 번째로 작곡가 배동진의 'Sound Play' 가 무대에 오른다.

배동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대, 훼리부르그 음대, 오스트리아 그라츠 음대를 졸업, 한민족창작음악축전 대상, 독일 바이마르 국제작곡콩쿠르 1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출강, 화음쳄버 전속작곡가로 활동 중이다.

마지막 무대로 작곡가 김보현의 '새타령, 3인의 소리꾼과 관현악의 협연'이 진행된다.

전라도 지방의 대표적인 민요 새타령을 오케스트라와 여창 3성부 편성으로 구성해 판소리 창법을 이용한 아카펠라 악기들을 통해 드러나는 리듬, 선율적 긴장감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익숙함 속에 드러나는 신선한 음악으로 재탄생됐다.

곡 안에서 다양하게 연출되는 분위기는 섹션별로 그 특성이 명확하다. 이 곡은 2008년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소리꾼으로 협연하는 왕서은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고음반연구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소리꾼 심상윤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음악과 박사과정 재학 중으로 전남대학교 강사로 활동 중이다.

소리꾼 민현경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졸업, 제24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학생부 장원, 제17회 박동진 판소리 명창 명고대회 일반부 장원을 한 젊은 소리꾼이다.

이번 공연은 공연세상(☏1544-7860)에서 예약가능하고 만 7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