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장희 청주문인협회장

 어렸을적부터 글쓰기에 관심 많아
2004년 산수문학회 창립멤버 활동

3년간 회원간 참여 소통 활성화
즐거운 '문학공동체의 장'조성

인재 양성 위해 재정 마련에 노력
임기 내 청주에 문학관 건립 목표

[충청일보 오태경기자]"임기 동안 젊은 문학인들을 적극 발굴하고 청주에 문학관을 건립하는게 목표입니다"

청주문인협회 신임 회장에 이장희 청주문협 부회장(사진)이 당선됐다.

이 회장은 "그동안 역대 회장님, 회원들이 이룩한 위상과 업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회장직을 봉사의 직분으로 삼아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회원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주인의식을 갖도록 참여·소통을 활성화해 즐거운 문학공동체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004년 발족한 충북 문학작가들의 모임 '산수문학회' 창립멤버로 활동하면서 문학계에 발을 들였다.

이 회장은 "어려서부터 글쓰는 것에 관심이 많았지만 여건상 쉽게 하지 못했는데 산수문학회가 계기가 돼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산수문학회에서 부회장, 회장직을 맡으며 활동하던 그는 함께 활동하던 유제완 회장이 청주문협 회장으로 오면서 청주문협과 연을 맺게 됐다.

청주문협 부회장으로 지난 3년간 유 회장과 함께 청주 문학 발전을 위해 힘써오던 이 회장은 충북문협 회장이 된 유 회장의 뒤를 이어 앞으로 3년간 청주문협을 이끌게 됐다.

이 회장은 청주의 젊은 문학인 발굴과 문학 발전을 위한 문학관 건립을 임기내 해결할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청주 문학 발전을 위한 젊은 인재를 양성하고 저변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젊은 문학인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키워야 문학계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인재를 찾기 위한 보다 많은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실 문학하는 사람들이 전업으로 이 일만 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다른 일을 하면서 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문학활동만 해서는 소위 말하는 밥벌이가 되지 못하는 구조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다보니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뒤에야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고 결국 문학인들의 고령화가 더 심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재능있는 문학인들이 젊었을때부터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계속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우선적으로 재정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청주문학시민상(가칭) 등 젊은 문학인을 발굴하기 위한 정책을 위해선 재정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충북도, 청주시, 문화재단 등으로부터 받는 보조금을 현실에 맞게 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충북문협과 함께 별도의 후원조직을 결성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등 다양한 방안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재정 마련을 위한 노력은 문학계 발전을 위한 필수요소"라며 "재정적인 뒷받침 없이는 새로운 일이나 행사를 기획하고 싶어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정이 확보되지 못하면 하고자 하는 행사를 제대로 할 수 없고 결국 젊은 문학인 발굴도 뒤쳐질 수 밖에 없다.

결국 문학인의 고령화가 더 심해져 문학계 발전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문학관 건립도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청주와 충북 문학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청주에 문학관이 없어 저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청주가 문화예술의 도시라고는 하지만 군 단위 지역에도 있는 문학관 하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강원도  한 군지역의 문학관을 방문했다가 청주에는 어떤 문학관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충북문협 회장으로 취임하는 유 회장과 함께 임기 동안 문학관 건립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백일장을 하면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등 문학에 대한 호응이 좋은데 문학만 해서는 먹고 살 수 없다보니 나이가 들수록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며 "다각적인 측면에서 함께 문학발전을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문학계 발전을 위해서는 젊은 인재가 계속 발굴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도 문학관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임기내에 청주에 문학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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