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지난해 출생·사망률 자료 발표
인구 자연증가 전국서 가장 더딘 편

▲ 2016년 시도별 연령표준화 사망률.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지난해 충북지역의 출산률은 떨어진 반면 사망률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 인구증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 출생아 수는 1만2700명으로 전년도(1만3600명)보다 6.6%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가리키는 '조(粗) 출생률'도 2015년 8.6명에서 지난해 8.1명으로 줄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 역시 1.36명으로 전년도(1.41명)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기 울음소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인구 고령화로 인한 사망률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충북지역 사망자 수는 1만800명으로 전년도보다 200명 가량 늘었다.

특히 시·도별로 연령별 차이를 없앤 표준인구로 1000명당 사망자 수를 가리키는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3.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처럼 사망자는 갈수록 늘고 저출산 기조가 확산되면서 충북의 인구 자연증가는 전국에서 가장 더딘 편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충북의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 규모는 1900명으로 17개 시·도 중 13위에 머물렀다. 나머지 경북·강원·전북·전남은 인구가 오히려 감소한 상황이기 때문에 인구가 증가한 지역 중에서는 최하위로 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도 자연증가 수는 12만5300명에 그쳐 인구 감소폭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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