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감사 결과 발표
학교폭력 사안처리 부적정 등
1명 중징계·8명 주의·경고 결정

[충청일보 장병갑기자]감독의 제자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청주고 야구부 운영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달 이례적으로 10일에 걸쳐 청주고 야구부 운영에 대한 '현미경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결과 학생선수 전입 업무처리 부적정과 학생선수 기숙사 및 급식운영 부적정 등 2건의 개선을 요구했다.

청주고는 학생선수 위장 전입을 확인하지 않았으며 학생선수기숙사 및 급식운영을 학생선수 학부모회에 위임해 운영, 이번 감사에서 적발됐다.

또 운동부 운영 계획 수립 소홀, 운동부 출전비·전지훈련 경비 홈페이지 지연공개 등 학교운동부 운영 부적정으로 4명이 주의를 받았다.

학교폭력 사안 처리 시 전담기구를 구성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주의가 주어졌다.

학생선수 재활치료 관련 학교장의 허가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2명이 경고를 받았다.

해고된 야구부지도자 인스트럭터 채용 관련 지시공문을 시행하지 않아 혼선을 야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경고(2명)과 주의(1명)를 받았다.

교육청은 학교폭력 사안처리 및 학교운동부 운영 부적정, 충북도의회 보고 및 출석 답변 부적정에 대해 중징계 의결(1명)을 요구키로 했다.

청주고 야구부 전 감독인 장모씨는 지난해 9월 22일 오후 8시쯤 기숙사 운동장에서 야구방망이로 이 학교 1학년 야구선수 여러 명의 머리를 때리거나 발로 가슴·배를 걷어찬 혐의(폭행 등)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어 청주고 야구부 A코치는 지난 14일 오후 1시20분쯤 전남 함평야구장에서 모 고교와의 경기가 끝나갈 무렵 B선수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두 차례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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