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득 차… 당시 영상 없어

[단양=충청일보 서병철기자]속보=지난 22일 오후 5시 45분쯤 경북 구미 금오공대 신입생 40여 명을 태우고 가다 추락한 관광버스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수거한 결과, 사고 당시 영상이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자 5면>

사고를 조사 중인 충북 단양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충북 단양군 적성면 기동리 중앙고속도로 옆 사고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 작업을 벌인 결과 사고 당시의 영상이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박스 메모리 칩은 파손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메모리 용량이 가득 찬 상태였으며, 날짜 설정도 잘못돼 칩에 담긴 영상은 2025년 녹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고 당시 대부분의 학생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해 다행히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사고 지점은 내리막 경사에서 왼쪽으로 조금 굽은 도로로, 사고 당시 많은 학생이 잠이들어 사고 직전의 상황을 정확히 목격한 학생은 거의 없었다.

한편 경찰은 블랙박스에 녹화된 마지막 영상이 오래전의 것으로 확인하고, 블랙박스가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사고버스를 뒤따라 오던 관광버스의 블랙박스도 확보해 사고 당시의 영상이 찍혔는지 여부에 관한 확인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단양=서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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