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충주시청 조남식 주무관
중앙부처 담당자 대상
노하우·우수사례 전수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 8급 햇병아리 공무원이 44개 중앙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기관 홍보 노하우를 전수하는 강연을 펼쳐 화제다.
충주시 홍보담당관실 SNS 담당자 조남식 주무관(30·사진)은 지난 23일 문화체육관광부 1차 중앙행정기관 온라인 홍보담당자 전문교육에서 '나라면 재미있겠는가?'를 주제로 90분간 강연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이날 교육에는 전국 44개 중앙부처 온라인 홍보담당자 60여 명이 참석해 온라인 홍보 노하우와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조 주무관은 문체부가 이번 교육을 위해 사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듣고 싶은 강연자 1위로 선정돼 양질의 홍보 콘텐츠 제작에 대한 강연을 의뢰받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SNS 홍보를 맡은 그가 파격적 디자인과 문구의 홍보물 등 예측불허의 콘텐츠를 선보여 누리꾼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온라인 홍보담당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조 주무관이 만든 충주살미대학찰옥수수 이벤트 게시물 '살미옥수수 노취지 않을 꺼애오'는 국내 굴지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피키캐스트, 허핑턴포스트 등에서 화제를 모으며 누적 조회수 60여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딱딱한 지자체 홍보에 독특하고 발랄한 화법과 재미를 주는 그래픽 요소를 접목해 만든 카드뉴스, 패러디, 아마추어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는 잇따라 누리꾼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신규 공무원의 수험생활과 합격 스토리를 다룬 합격수기 영상은 조선일보 포스트 '잡앤(Job&)'에 다시 기사화되면서 조회수가 42만 회를 돌파했다.
또 지난달에는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메인 관광 Top10에 '충주시 당일치기 코스'가 소개되는 등 온라인 홍보시장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조 주무관은 "재미없고 고리타분하다는 공무원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다"며 "공공기관 SNS홍보도 일방적 정책 전달을 넘어 하나의 놀이로서 최종 소비자인 시민들께 재미있게 다가가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