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음악원, 분교 설립 양해각서 체결
복합편의시설에 우선 입주 방안도 제시

▲ 이충재 행복청장이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로베르토 총장과 행복도시 분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세종=충청일보 김공배기자]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영원한 도시' 로 불리우는 이탈리아 로마 소재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과 행복도시 분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1585년 개교한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은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이탈리아 명문 국립음악원으로, 서양 음악사에서 2대 성인으로 추앙받는 산타체칠리아를 기리기 위해 교황 식스투스 5세에 의해 설립된 음악대학이다.

이번 양해각서에서 행복청은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의 아시아캠퍼스가 행복도시 내 성공적으로 설립될 수 있도록 교육부의 외국대학 설립승인, 자족시설 지원고시에 따른 인센티브, 입주 공간 등을 지원키로 했다.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은 분교설립과 함께 행복도시에 조성될 아트센터, 복합편의시설 등 문화예술 시설에서 산타체칠리아 출신 예술가들의 공연과 음악회, 전시회 등을 열어 행복도시의 문화예술 진흥과 관광활성화에 기여한다.

특히, 행복청은 공동캠퍼스 건립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해 2019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복합편의시설에 산타체칠리아가 우선 입주하는 방안을 제시해 학교 측의 깊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이충재 행복청장이 직접 이탈리아를 방문, 행복도시 프리젠테이션을 들은 로베르토 총장은 행복도시의 성장 잠재력과 복합편의시설 건립계획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5월경에 행복도시를 방문해 분교설립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충재 청장은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의 행복도시 캠퍼스 설립을 통해 우리 도시의 문화예술 수준을 한 층 더 높이고, 이탈리아의 수준높은 음악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전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세계적인 음악 거장인 알도 클레멘티(작곡), 체칠리아 바르톨리(메조소프라노), 엔니오 모리코네(영화음악)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조수미(소프라노), 김영미(성악, 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 권경순(피아노, 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 박세원(성악, 전 서울대교수) 등도 배출한 명문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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