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민주연구원과 간담회
檢·재벌 등 5대 적폐 청산 제시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당이 중심이 되는 집권'이라는 기조를 내걸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26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의 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안 지사는 "후보의 집권이 아닌 당의 승리, 당의 집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의 이날 행보는 30년 간 당을 지켜오며 당과 함께해 온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일체감'을 강조하고 당심을 잡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주의와 헌법이라는 큰 범주의 메시지에 주력해 오던 안 지사가 앞으로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펼쳐 보임으로써 전통적 야권 지지층이 요구하는 적폐 청산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표심을 잡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안 지사는 이날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당이 축적해 온 비전과 구체적 실천 계획을 학습하고 저의 문제의식을 공유했으면 한다"며 "누가 후보가 되든 정책이 당의 강력으로 나오고 수권 능력을 향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간담회에 앞서 민주연구원에 교육, 노동·일자리, 안전, 대북 관계, 권력기관 개혁 분야의 중점적 논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기득권 세력의 5대 적폐 청산 분야를 공개적으로 제시, 경선 선두인 문재인 전 대표와의 정책 경쟁이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안 지사는 "촛불 광장의 국민이 명령한 적폐 청산과 관련해 검찰, 언론, 재벌, 사학, 청와대의 제왕적 권력 체제라고 하는 5개 분야의 대표적 적폐를 어떻게 청산할지도 고민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번 주 여론조사 호감도 1위 주자임을 부각시켜 앞으로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토론과 정책 행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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