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퇴거한 다음날인 1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9명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들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허원제 정무수석, 조대환 민정수석, 정진철 인사수석,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배성례 홍보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현대원 미래전략수석, 김용승 교육문화수석, 김현숙 고용복지수석 등이다.

정책조정수석은 안종범 전 수석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공석으로 남아 있다.

황 권한대행은 청와대 참모들 일괄 사표의 일괄 수리, 전원 반려, 일부 수리를 놓고 고심 중이며 금명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파면과 이번 정부 실각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대선까지 남은 두 달 국정 공백 등을 감안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사드 배치 문제, 미국의 보호주의 압력, 중국의 경제 보복 등과 시급한 현안들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상당수를 유임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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