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文 충북본부장설 당혹
"安 측에 4선 변재일 합류하자
文측서 못박으려 언론 흘린듯"

[충청일보 이정규·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본격화하며 각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간 주요 인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 별로 경선을 치를 예정으로, 호남에 이어 안 지사의 안방 격인 충청권이 두 번째 경선지로 확정된 가운데 중원권 공략을 위한 양 측의 세 불리기 경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의 경우 15일 일부 언론 보도에서 문 전 대표의 충북 경선본부장을 맡았다고 알려지면서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 했다.

충청권 민주당 의원 13명 중 박병석(대전 서 갑)·도종환(청주 흥덕)·박범계(대전 서 을) 의원 등 3명이 문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고 변재일(청주 청원)·조승래(대전 유성 갑)·김종민(논산·계룡·금산)·어기구(당진) 의원 등 4명이 안 지사 캠프에 합류했다.

강훈식 의원(아산 을)도 안 지사 지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 캠프는 세 확산을 위해 특정 후보 지지를 유보한 오제세 의원과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 을), 중립 입장의 이해찬(세종)·양승조(천안 병)·박완주(천안 을) 의원 등을 대상으로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최고 7선(이해찬)에서 4선(오제세·이상민·양승조)의 당 중진이어서 캠프에 합류할 경우 최대 우군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오 의원은 이날 "아직 지지 후보 결정을 안 했는데 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했다고 알려져…(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오 의원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충북에서 4선의 변재일 의원이 안 지사의 정책단장을 맡으면서 문 캠프 측에서 역시 4선인 오 의원의 영입을 확정하기 위해 문 전 대표의 경선본부장을 맡았다고 언론에 흘린 것 같다"며 "오 의원이 내주 (지지 후보가 누구인지 등)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 의원은 지난달 문·안 양 측 모두로부터 지지 요청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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