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우 재경도민회장
연임 고사 신경식 이어
헌정회장 선거에 도전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필우 재경충북도민회장(85·사진)이 대한민국헌정회장 선거에 도전한다.

헌정회는 전직 국회의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국가 원로 단체다.

헌정회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이틀 간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설 후보를 공모한 결과 충북 영동 출신인 이 도민회장과 경기 여주가 고향인 유용태 전 노동부 장관(15~16대 의원), 전남 해남 출신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5선) 등 3명이 출사표를 냈다.

선거는 오는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헌정회 정기총회 후 진행된다.

총 회원 1154명 중 투표 참석인원의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임기는 2년으로 이달 29일부터 시작하고, 한 번 연임이 가능하다.

후보는 기탁금 1000만원을 미리 납부한 후 15%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면 전액 돌려 받는다.

이 도민회장은 16일 헌정회원들에게 배포할 출마의 변에서 "오랜 회사 경영을 통한 확고한 소신과 신념, 강한 추진력, 올바른 국가관과 시대정신, 인생의 마지막 봉사와 헌신의 정신으로 회원 복지증진과 위상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공약으로 △헌정 공제회 설립 △회원 복지·건강증진을 위한 경조사비 인상 △회원 대상의 공원묘지 조성을 위한 재단 설립 △셔틀버스 구입(국회의사당역~헌정회관 운행) △회원 자손 위한 장학제도 운영 △정부와 국회 간 협조체제 강화 △전국 권역별 순회 및 시도지부 활성화 등을 밝혔다.

이번 선거는 충북 청주(옛 청원군) 출신인 신경식 현 회장이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치러지게 됐다.

신 회장은 "헌정회는 전직 국회의원들의 친선모임으로 친목을 위해 한사람이 회장을 (연임해)4년 간 한다면 (재임 기간이)지나치게 길다고 생각해 2년전 73%의 득표율로 당선됐을 당시부터 연임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도민회장이 당선되면 최초로 충북 출신이 연이어 헌정회장을 맡게 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