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감사업으로 민원 해결 나서

[내포=충청일보 고영호기자] 충남도가 홍성군·예산군 일대에 조성된 내포신도시 악취 제거를 위해 양돈농가의 축산분뇨 수거에 나선다.

도는 15일 돈사 바닥에 켜켜이 쌓인 분뇨를 일제히 수거하고 악취 저감제를 대거 투입하는 내용을 담은 '내포신도시 축산악취 저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포신도시는 도청, 교육청, 경찰청 등이 입주한 '충남의 행정중심복합도시'지만 인근 양돈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적지 않다.

일부 주민은 "여름이면 악취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 하고 잠도 잘 수 없을 정도"라고 하소연한다.

도는 악취 해결을 위해 양돈농가에 악취 저감 물질을 지원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 하자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농가에 쌓인 가축분뇨 처리가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내포신도시 주변 8개 양돈농가 돈사 바닥에 쌓여 있는 가축분뇨를 일제히 수거하기로 했다.

적체량은 1800t 규모로 추정된다.

수거한 분뇨는 에너지화 시설과 공동자원화 시설로 보내 재활용할 예정이다.

이 농가에서 하루 동안 발생하는 분뇨 46t도 매일 수거하기로 했다.

이밖에 축사 내부 환경 개선, 악취 저감재 지원, 수분조절제 지원, 안개분무시설 지원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악취의 가장 큰 원인인 적체 축산분뇨를 처리하면 악취가 감소될 것"이라며 "다만 특별수거 기간에는 일제 축산분뇨 처리로 평소보다 많은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양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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