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적성면 현곡리 '새한서점' 작은 이벤트

[단양=충청일보 박장규기자] 충북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에 위치한 헌책방 새한서점이 최근 들어 영화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지역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산골에 자리한 전국 최대 규모의 헌책방 새한서점은 서울에서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 2002년 폐교인 적성초등학교로 옮겨왔다가 지난 2009년 숲이 우거진 지금의 '명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숲 속에 자리 잡은 새한서점은 판자를 엮어 서고를 갖추고 흙바닥에 책꽂이를 설치해 교양서적을 비롯해 백과사전, 시집, 대학교재, 전문서적, 논문자료까지 다양하게 진열하고 있다.

지난해 촬영한 영화의 주요장면에서 대사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향수를 느끼고 싶은 중년 신사와 '내부자들'의 주인공이 되고픈 젊은 연인들은 물론 가족단위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새한서점은 지난 18일 주말에 작은 이벤트행사로 음악회와 마술쇼, 지역 예술가들의 공예품 판매장과 지역주민들이 먹거리를 만들어 판매하는 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날 직접 만든 공예품을 가지고 행사에 참여한 미목공방을 운영하는 고재도 예술가(60)는 직접 나무를 깍아 만든 샤프펜 40개를 인근장애시설에 기부하는 나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새한서점 이승준 매니저는 "이날 행사는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문화 산책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소개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 단양을 찾는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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