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국내 현실서 활동 중인
장르소설가 8인의 독특한 단편
SF·로맨스 등 영역 경계 넘어
새로운 이야기 가능성 보여줘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당신이 죽어야 하는 일곱 가지 이유-과학액션 융합스토리 단편선'은 과학액션 융합스토리 단편선 네 번째 책이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주최 '4회 과학 및 액션 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의 수상작품집으로, 수상작 다섯 편과 기성 작가의 초대작 세 편을 함께 묶었다.
 
독창적 스토리의 장르문학을 발굴해 온 공모전 답게 현재와 미래, 인간과 과학, 현실과 환상을 잇는 상상력이 다채롭다.
 
8인의 스토리텔러들은 SF, 스릴러, 로맨스 등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이야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국내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장르소설가로 활동하는 이들의 스토리를 발굴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과학액션 융합스토리 단편선'은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발간되고 있으며 올해도 5회 공모전이 진행돼 국내 원천 스토리 창작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책에 수록된 수상작은 공생생물 이식 기술이 발달한 인류의 미래 '풀잎 위의 개미'(정승락·최우수상),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메이트의 배신 'Owner's Mate'(이재옥·최우수상), 인간과 휴머노이드 간의 로맨스 '미래의 이브(신스틱·우수상), 사랑을 예방하는 '사랑예방백신' 개발자의 금지된 로맨스 '사랑예방백신백신'(김성희·우수상), 오직 인류 존속을 위해 삶을 저당 잡힌 디스토피아 '일곱 번째 남편'(서재우·우수상)이다.
 
이 다섯 편은 인간과 과학이 빚어내는 미래의 모습을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개성 넘치게 그리고 있다.
 
여기에 뺑소니 사고 피해자의 시선으로 그린 판타지 스릴러 '당신이 죽어야 하는 일곱 가지 이유'(김종일), 그 어떤 첨단 기술이라도 인간의 정서에 기대 있다는 걸 알려주는 농촌 SF '할망구 17호'(전건우), 현대인의 불안을 다룬 긴장감 넘치는 심리소설 '오늘의 사건사고'(김민지) 등 세 편의 초대작도 함께 실려 있어 단편선의 재미를 더한다. 300쪽. 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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