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충북 옥천군 이원면 백지리에서 백촌 김문기 선생 561주년 추모제를 봉행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백촌 김문기 선생 561주년 추모제가 20일 충북 옥천군 이원면 백지리에서 성대하게 봉행됐다.

지난해 이맘때 백촌 선생의 후손인 김녕 김씨 대종회가 14억원을 들여 짓기 시작한 사당 '충의사'가 완공돼 그간 유허비 앞에서 봉행했던 추모제 장소를 보다 넓은 곳으로 옮겼다.

백촌 선생의 유허비에서 남서쪽으로 150m 정도 떨어진 충의사는 부지 1000㎡에 141㎡규모의 사당이 지어졌다.

그 양쪽으로는 동재(同齋)와 서재(西齋)가 세워지고 주변은 전통 한식 담장으로 단장됐다.  김녕 김씨 대종회 관계자는 "생가복원 등을 검토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사당부터 짓고 위패를 모시게 됐다"며 "앞으로 추모제 등 행사는 이곳에서 거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김녕 김씨 종친회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원 풍물패의 사전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테이프 커팅, 현판 제막, 위패 봉안(奉安)례 및 영정(影幀)과 영여(零餘) 입장, 추모제, 충의사 낙성식(落成式)의 순서로 진행됐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 주최로 열린 이날 추모제 초헌관으로는 김영만 옥천군수, 아헌관은 김진기 김녕 김씨 충의공파 대종회장, 종헌관은 유재목 군의회 의장, 축관은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이 맡아 백촌 선생의 충의정신을 기렸다.

낙성식에서 김 군수는 "사당 건립에 애써주신 종친회와 관계자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대의를 위해 희생한 백촌 선생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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