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던 이회창, 노무현에 져"
라디오 인터뷰서 가능성 언급
"문재인 약점, 불안한 안보관"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50일 남은 대선에서 범보수층의 역전극을 예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될 때(를) 생각해 보면 이회창 후보가 계속 앞서다가 24일 만에…(역전됐다)"며 "(올해 대선에서도 그때처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50일 정도 남았다지만 정치 지형 변화는 예측할 수 없다"며 "어떤 변화가 올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 대선은)친문(친문재인) 대 비문의, 당 대 당의 대결이 아니라 세력 대 세력의 대결이라고 본다"고 말한 뒤 "그 세력의 대결은 개헌 세력과 비 개헌 수구세력의 대결 또는 친문과 비문의 1대 1 대결로 치달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약점으로 '불안한 안보관'을 꼽고 "집중적 검증에 들어가겠지만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UN인권결의안을 결국 북한에 물어본 뒤 기권한 행위, 패륜아인 김정은을 제일 먼저 만나겠다는 것들이 국민들을 좀 불안하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불복 태도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서 청와대에서 사저로 옮겨서 나오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걸 보면 그걸 불복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재판을 받는 입장에서는 자기 의사와 다르게 (선고 결과가)나왔기 때문에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표현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청와대에서 나올 때 성명서를 발표했으면 국민들한테 진솔하게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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