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관리 부실에 잇단 민원
요철 심한 노면 수개월째 방치
차량 역주행 유발… 사고 우려

▲ 울퉁불퉁한 노면과 웅덩이로 차량 역주행을 유발하는 수안보 하수관로 공사 현장.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의 수안보 하수관로 공사가 관리부실로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시는 내년 2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72억 원을 들여 수안보 한화리조트 앞 2㎞ 구간에서 하수관로 매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 구간은 수 개월째 공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노면의 요철이 심한 가포장 상태로 놓여 있다.

이 때문에 차량들은 울퉁불퉁한 가포장 도로를 피해 반대 차선으로 역주행하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주민 A씨(58)는 "지난해부터 마구 파헤쳐 놓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지날 때마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사고까지 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가로등 시설이 없는 이 도로는 곳곳에 웅덩이가 파헤쳐져 있어 시야 확보가 힘든 야간에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또 4대강 자전거길의 일부인 이 도로는 지형에 익숙치 않은 외지 자전거 여행객들의 사고 위험성도 산재해 있다.

이처럼 사고 위험성과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지만 현장에는 '4월 7일까지 포장을 원상복구하겠다'는 현수막 몇 장이 걸려 있을 뿐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 지하에 하수관을 깔고 암반까지 많이 발생해 공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원상복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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