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원장의 뷰티칼럼] 얼마 전 한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겨울이 없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비누거품을 이용해 눈을 만들며 노는 모습을 보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경치를 다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는 굉장히 축복받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피부는 저마다 다르다. 유전적인 요인에 따라 다르고 계절에 따라 다르게 변한다. 하루를 놓고 봐도 아침, 저녁에 따라, 건강상태에 따라 피부상태가 조금씩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공덕, 마포피부관리실 힐링젠스파를 운영하고 있는 필자는 실제로 고객을 접하면서 이러한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현대인들은 복잡한 일상생활 안에서 잦은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하게 되는데 이러한 영향이 일시적으로 피지분비를 활발하게 만들어 수분 량을 줄어들게 하고 건조하고 칙칙해 보이며 뾰루지가 잘 생기게 되는 상태에 노출되게 한다.

잠이 부족한 날은 화장을 해도 화장이 잘 안 먹기 십상이다. 환절기나 겨울철은 온도와 습도가 크게 변하기 때문에 피부가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일시적으로 예민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생기며 홍조현상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아토피 피부염으로 악화되거나 유발되는 피부를 ‘민감피부’라고 말한다.

민감피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습 관리’이다. 피부가 얇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민감피부는 대체적으로 내, 외부의 환경에 따라 피부변화가  심해져 피부 속 수분을 잃어버리기 쉽다. 그러다 보니 피부가 푸석해지고 각질들이 쌓여 하얗게 일어나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도록 하며 과도한 세정을 피하고 세안이나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각질이 생겼다고 해서 때수건으로 얼굴을 밀거나 스크럽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스크럽을 이용해 각질층을 필요이상 제거하게 되면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젤타입이나 크림타입의 딥클렌징을 이용해 2주에 1번 정도 가볍게 사용하도록 하고 자외선 차단제와 영양공급을 위한 크림을 함께 병행해 보습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과 같이 춥고 건조한 겨울을 지나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예민해지기 쉬워진다. 철저한 보습 관리를 통해 봄철, 건강한 피부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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