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선 공약 16건 발표
"예타 결과 보고 종합적 판단해야"
세종시에 국회 분원 설치 등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충청권 공약을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시의회를 방문하고 '문재인의 충청비전' 기자회견을 통해 충북 4건, 충남 5건, 대전 4건, 세종 3건 등 총 16건의 충청권 대선 공약을 소개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충청권내 갈등요인으로 부상한 'KTX세종역' 설치 문제는 공약에서 제외하며 비켜갔다.

문 캠프 관계자는 이와 관련, "KTX세종역 문제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지역 내 갈등문제를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검토 없이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충청비전으로 "지방분권은 김대중의 역사이고, 국가균형발전은 노무현의 역사"라며 "충청에서 대한민국의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북을 생명과 태양의 땅, 중부권 중핵경제권으로 육성하겠다"며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와 충주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조성 통해 바이오헬스 혁신·융합 벨트 구축 △충북혁신도시를 태양광 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 에너지 분야 4차 산업혁명 선도 지역으로 완성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해 이용객 수 300만 시대 대비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 확장사업 타당성 재조사 조기 완료 등을 약속했다.

이어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중심도시로 완성하고 행정수도의 꿈을 키워나가겠다"고 언급하고 △국회 분원 설치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이전 △세종~서울 고속도로 조기 완공을 공약했다.

대전에 대해서는 "동북아의 실리콘 밸리,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육성하겠다"고 피력하고, △스마트 융·복합 첨단과학산업단지, 최첨단 스마트시티 실증화 단지 조성 △어린이 재활병원 완공 △충남도청 이전 부지 매입을 위한 국가 지원 확대 △문화예술복합단지와 혁신산업단지 조성의 추진을 다짐했다.

아울러 "충남을 역사와 첨단산업이 어우러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로 육성하겠다"며 △장항선 복선 전철화 △천안·아산 KTX 역세권을 연구개발(R&D) 집적지구로 조성 △내포 신도시, 환황해권 종심도시로 육성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로 서부 내륙권 광역관광단지 개발 △당진·보령·서천·태안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대책 마련하고, 지역주민 전기요금 차등요금제 적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문 전 대표는 "언제나 충청의 선택이 대통령을 결정했다. 충청의 마음이 모일 때 국민통합도 이루어졌다"며 "충청이 저의 꿈을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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