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정부가 동남아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충북도가 중국 관광객(유커) 의존도가 높은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건의함에 따라 이뤄졌다.

22일 도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열린 '국내외 정치·경제 대응 TF팀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이달 국회와 중앙부처에 건의했다.

도가 건의한 사항은 △정부의 국가적 이익 대변 적극적 외교 해결 노력 △동남아시아 방한 관광객 대상 비자 발급 한시적 완화 △공항 노선 다변화에 따른 항공사 손실 보전 지원 △수출바우처 예산 지원 확대, 중국위생허가 비용 지원 △중소기업 대출자금 회수 유예 및 만기자금 상환 연장 등이다.

정부와 국회 건의 사항 중 2가지는 청주국제공항과 관련된 것으로, 한창 이용객이 증가 추세였던 청주국제공항이 유커 방문 급감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지난 17일 공항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었으며, 정치·경제 대응 TF팀 회의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커를 대체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 관광객 방문 유도 필요성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방법론적으로 동남아 관광객의 비자발급을 한시적이나마 완화시켜줘야만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이시종 도지사가 직접 지난 15일 국회를 방문해 동남아 관광객의 비자발급 한시적 완화에 대해 설명했으며 국회에서도 이에 대해 공감했다.

이어 충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이 점을 건의했다.

도는 이와 관련, 최근 행정자치부를 통해 법무부와 외교부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