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潘·JP 만나 의견 교환
이인제, 합동연설서 대망론 펴
오늘 충청향우회 유한열 총재
개혁국민신당 후보 출마 선언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청권 범보수층 대선 후보들이 동분서주하며 '충청 주자'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22일 서울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대선 출마 배경을 설명하고 대선 정국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최근 회동은 지난 17일 백소회에 이어 두 번째며 정 전 총리는 반 전 총장이 출국 전 마지막으로 만난 대선 주자가 됐다. 그는 이어 김종필 전 국무총리도 예방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충북도민회 62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인 충청인부터 국가 위기를 해소하고 국격을 높이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공명정대한 국가 건설을 위해 새로운 국정 철학, 동반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함께 잘 사는 동반 성장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동반 성장 국가를 만들기 위해 충청인이 앞장서자"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이며 충남 논산 출신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대선 후보자 비전대회(합동연설회)에서 "충청은 소외감을 갖고 있다. 충청도 대통령을 한 번 내야 한다는 이 소박한 열망에 이인제가 불을 붙이겠다"며 '충청 대망론'을 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특히 야권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전 대통령을 뇌물로 얼룩지게 만들고 비극적 최후까지 맞게 했던 책임자들이 지금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국민 위에서 교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역대 정치에서 가장 더러운 부패 사건이 '바다 이야기' 사건"이라면서 "수조원의 불법적인 돈이 당시 (노무현) 정권으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부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 당시 대검찰청 강력부장이 수사 계획을 세워 보고했는데 검찰총장이 청와대에 갔다 오더니 못 하게 막았다"며 "그때 비서실장이 문재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부패한 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지금 우리 한국당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며 날뛰고 있다.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한열 충청향우회 총재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개혁국민신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금산 출신인 유 총재는 5선 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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