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일보 정광영기자] 국토교통부는 보령댐의 저수량이 계속 낮아져 '경계' 단계 진입이 예상됨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보령댐 도수로를 통해 금강물을 보령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충남도 및 충남 8개 시·군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마련된'보령댐 도수로 운영기준'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량이 낮아져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경우 도수로 운영을 시작하고 보령댐 저수량이 '관심' 단계 이상으로 회복돼 보령댐 만으로도 물 공급을 충분히 할 수 있게 되면 운영을 중단토록 하고 있다.

보령댐은 지난해 홍수기 이후 보령댐 유역의 강우 부족으로 그 해 8월 21일 '주의' 단계에 진입해 하천유지용수를 감량 공급하는 등 긴축 운영을 했으나 강우 부족이 계속됨에 따라 22일 기준 댐의 저수율은 14.6%로, 오는 25일 '경계' 단계에 도달할 예정이다.

도수로를 즉시 가동키 위해 관계기관 협의, 댐·보 연계운영협의회 의결, 시설 점검 및 시험 운영 등 제반 준비가 완료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상 및 수질 상황 등을 고려해 도수로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며, 도수로를 통해 공급된 물은 보령댐에 비축해'경계'단계 도달 시 감축되는 농업용수로 우선 활용해 감량 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도수로를 운영하면서 보령댐 저수량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필요 시 보령댐 공급량의 일부를 인근 댐에서 대체 공급해 보령댐의 부담을 더욱 줄이는 급수체계조정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추진할 계획으로, 지난2015년과 같은 생활·공업용수 부족은 없을 전망이다.

또한, 금강 물 유입에 따른 수질 및 수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5단계 수 처리 과정을 거치고, 취수지점부터 보령댐까지 모니터링을 실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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