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CJB 청주방송국서 충청권 TV 토론회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들이 23일 CJB 청주방송에서 열린 '2017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용,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후보)/임동빈기자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후보 경선에 나선 홍준표 경남지사·김관용 경북지사·김진태 의원·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 4명은 23일 충북 청주 CJB 청주방송국에서 '충청권 TV 토론회'를 가졌다.

홍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탄핵이 있을 수 있지만 사법적으로는 증거불충분으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과 김 의원은 "국회에서의 탄핵 소추부터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이원화시켜 탄핵을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후보들은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홍 지사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보수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바른정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암시했다.

김 지사도 "반 문 세력을 규합해 대 보수 연합을 이루는 것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 탄핵을 동조한 바른정당과의 연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충청지역에서 첫 TV토론회를 가진 후보들은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우리나라 바이오메카로 육성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으며 각자 지역과의 인연을 소개하는 등 충청권 표심 얻기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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