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충북지사, 항공사들에 서한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중국 관광객이 급감한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사에 서한문을 보내며 노선 확보에 나섰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5일부터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 관광 금지 조치로 썰렁해진 청주공항 복구를 위해 항공사를 방문 중이다.

충북도 관광항공과 직원들은 지난 22일 아시아나항공사를 방문해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보내는 이 지사의 서한문을 전달했다.

이 지사는 서한문에서 "최근 사드 배치 논란 속에 중국 정부의 한국 방문 관광상품 판매 금지가 본격화 되면서 청주공항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피해 수준은 인천과 김포공항이 경상자라면 청주공항은 중상자로 비유할 수 있다"고 배려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를 위해 인천과 김포에서 운항하는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주 200편 중 일부를 청주공항으로 돌려주길 바란다"며 "운항이 중단된 중국 노선 항공기재를 활용한 정기 노선 개설에 청주공항을 선택해 달라"고 했다.

또 "충북도에서도 공항공사와 협조해 신규 정기노선 취항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토록 하겠다"며 "청주공항의 장점과 성장 가능성을 살펴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도는 아시아나에 이어 23일 진에어, 25일 제주항공 등 청주공항에서 운항 중인 5개 항공사(대한항공, 이스타항공 포함) 주요 책임자들을 모두 만나 이 지사의 서한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일환으로 관광 중단이 시작되면서 청주공항은 중국 정기노선 8개 중 6개가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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