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방송 캡쳐)

[충청일보 조신희 기자] 가수 이은하가 누리꾼들에게 주목 받고있다.

26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이은하의 제5공화국 시절 일화가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솔깃한 연예토크 호박씨’에서는 이은하가 출연해 과거 활동 당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13살에 데뷔한 이은하는 당시 17세 미만은 가수 활동을 할 수 없었던 분위기 때문에 나이를 속이고 활동했다고 했다.

이은하는 또 과거 아버지가 주도해서 만든 밴드의 기타리스트와 비밀 연애를 했다며 “결혼 승낙을 받으러 갔는데 아버지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무서워서 반항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남자친구를 돌려보냈지만 며칠 후 남자친구가 날 찾아와서 머리채를 잡아 끌어 어쩔 수 없이 차에 탔다. 한쪽 팔로만 목을 조르는데도 힘이 안 돼 풀지 못하고 고속도로까지 그냥 가버렸다”고 전했다. 

당시 남자친구의 납치극으로 이은하는 결국 스케줄을 펑크냈다. 문제는 끝이 아니었다. 여관까지 끌려갔던 이은하는 다음날 아침 도망을 쳤지만 집에는 군인들이 들이닥쳤다. 육군본부에서 진행하는 전두환 대통령 기수 행사를 펑크 냈던 것. 군인들의 위세나 하늘을 찌르던 제5공화국이던 그 시절 이은하의 집에는 군인들이 들이닥쳤고, 그의 어머니는 무릎꿇고 울면서 봐 달라고 사정했다. 

이에 이은하는 “난 공인으로 살았다. 그런 실수가 용납 안되는 거다. 아버지 말이 맞았구나 하고 정리가 됐다”며 “첫사랑을 생각하며 쓴 곡이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모습처럼’이었다”고 덧붙여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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